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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들려서 글을 남깁니다. 제목에 쓰여있듯이 그토록 가고싶었던 파이널 라이브에 무사히 참석해서 오늘 미국에 귀국했습니다.

 

비록 예전의 활기를 잃은 게시판이지만, 이 게시판이 존재하는 한동안은 WUG!와 관련된 제 경험담과 WUG!을 알게 된 계기로 제가 배운 것들에 대해 글을 작성해서 올리고싶네요.

오늘은 파이널 라이브 후기에 대해 올립니다.

 

1기 애니를 본 계기로 계속 WUG!쨩을 응원했고, 먼 미국에 살고있어서 마지막으로 이들을 본게 2017 LA의 Anime Expo에서 열렸던 Anisong World Matsuri였기에 파이널 라이브 투어에 참가못했던 저로서는 이 파이널 라이브가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파이널 라이브에 가는게 결정될때까지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파이널 라이브를 보지않으면 7인이 성우유닛 WUG!로서의 활동은 끝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못하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수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날에 도착하고 공연시간까지는 6시간이나 남아있었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굿즈 얻기위해 긴줄을 서있었고, 결국 원하는 굿즈는 대부분 사지못했지만 기다리는 중에 옆에 있는 분들과 WUG!에 대해 이야기 할수있었고, 오후에는 오랜만에 재회한 지인분, 처음 직접 만나는 분들과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제가 만난 분 일부가 WUG!에 흥미를 가지고 처음으로 와그쨩의 공연을 볼려가는 분이라서 이번 파이널 라이브에 처음으로 와그쨩 보려간 분들이 꽤 많은 걸 실감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순식간에 빨리 지나가서 공연장 안에 들어가니 파이널에 걸맞게 엄청난 수의 화환들이 놓여져있고, 이것들을 다 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습니다. 화환에 정신팔다보니 공연시간까지 얼마남지않게 되어 마지막에는 서둘려 움직여서 아슬아슬하게 좌석에 앉자마자 공연시작.

 

1기 애니가 끝나고 얼마되지않은 시기에 시카고에 초청받은 이들의 미니 라이브를 본 것도 거의 5년전. 그때 봤을때는 앙콜을 제외하면 3곡만 불렸던 애들이 파이널 라이브에서 3시간이나 부르게 되다니, 정말 이들이 엄청난 프로로 성장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엄청 많이 변했다고 생각되는 멤버는 역시 마유시로, 시카고에서 봤을때는 좀 딱딱한 인상이 있었던 애가 그동안에 여러가지를 배우고 경험하며 인상이 많이 바뀌고, 관중을 향해 "좀 더 목소리 크게!"등을 외치며 텐션을 올리는 역할을 하게될 정도로 센터로서의 그녀의 역할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모습은 극장판에선 "저는 타인과 제 자신을 행복하게 할수있는 사람이 아니에요."라며 네거티브한 모습을 보이는 등 침울한 모습이 많았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남을 통해 여러가지로 성장한 캐릭 시마다 마유와 싱크로되었습니다.


와그쨩의 퍼포먼스도 대단했지만, 그야말로 파이널이라는 걸 각인시켜주는 공연 연출도 인상적이였습니다.
파이널 라이브 시작부분에 WUG!쨩의 마지막 공연을 지켜보기 전의 탄게 사장과 마츠다, 하야사카의 대사가 흘러나오고, 이어서 화면에는 마지막을 준비하는 교복차림 WUG!쨩 영상 나오고, 잠깐의 인터미션에는 극장판, 1기, 속편 극장판 애니의 장면들을 보여주고, 딴 영상에선 성우사진과 함께 라이벌 유닛 멤버들의 코멘트가 나오는 등...
그밖에 파이널 투어를 포함해서 그동안 라이브에서 와그 애니 캐릭이나 애니와 연관된 내용을 보여주지않았던 걸로 아는데, 위에 언급한 오프닝의 애니 캐릭들의 대사와, 애니 장면 모음집을 보여준 것은 이 파이널 라이브를 애니하고도 연관시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우유닛과 마찬가지로 WUG! 애니에도 엄청난 애정을 품고있는 저로서는 감동적이였던 부분이였지요.

 

여러 노래를 부르는 중에 시간은 또 다시 빨리 흘러가고, Wake Up, Best Memorial 의상을 입은 모습으로 재등장한 와그쨩이 지난 1월에 나온 Wake Up, Best Memorial에 처음 수록된 4곡을 열창. 사요나라노 퍼레이드 곡을 공연중에 들었을때는 터져나올 것 같았던 눈물을 애써서 참아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 그 곡을 다시 들었을때는 결국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다 부르고 와그쨩이 퇴장했을때는 이걸로 공연을 끝낼거라고는 생각하지않았어도 왠지 마음속에 "안돼! 이대로 끝내지마!"라는 마음이 솟구쳐서 공연장의 와그너와 함께 앵콜인 "Wake Up, Girls!"를 목터지도록 외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와그쨩은 스키노스킬과 지하철 라비린스, Tunago 들려주며 마음이 무거워졌던 제 마음 분위기를 전환시켜주었습니다.

 

다시 퇴장한 와그쨩을 향해 관중과 함께 두번째 앵콜을 계속 외치자, 폴라리스 의상을 입고 다시 돌아온 와그쨩은 와그너를 향한 자신들의 메일을 읽기 시작.
낭독 중에 눈물을 터트리는 장면을 보고 여태까지 연습이나 공연중에도 여러감정이 교차했을덴데, 울고싶은 감정을 억누르고 오랫동안 노래와 춤을 췄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그밖에 여태까지 와그너들이 보낸 수많은 편지를 받아왔던 와그쨩이 이번엔 와그너를 향한 메일을 직접 낭독하는 장면에서 여태까지 와그쨩과 와그너들의 인연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팬들과의 연하고는 또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폴라리스를 퍼폼하고 다시 무대에서 사라진 와그쨩을 보고 "아직 여기서 끝내지마! 다음것은 마지막이어도 좋으니 한번만 더 해줘!"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체력을 다하여 몇분간 계속 "Wake Up, Girls!"를 외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온 와그쨩의 진짜 마지막 앙콜곡은 모든 것의 시작이였던 타치아가레! 
마지막을 장식하고 마지막으로 텐션을 올리기에 어울리는 좋은 초이스였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에는 관중들에게 "이상! Wake Up, Girls!였습니다! 고마웠습니다!"라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무대를 나가는 장면을 보고 비로소 저도 파이널 라이브의 마지막을 받아들이고 그녀들을 떠나보낼수있었습니다.

 

처음 와그쨩 보려간 사람들을 포함해서 관중 1만3천명이 모인 이 파이널 라이브를 보고나서는 해체된다는 현실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등의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지만, 역시 만족했고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와그쨩은 6년전에 WUG!가 결성된 이후로 여러 라이브와 이벤트, 방송을 진행해왔고, 매번 계속해서 새로운 노래와 춤을 퍼폼해왔고, 2014년 여름에는 다른 애니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거대한 무대에도 참가하게되었습니다. 각자도 WUG!이외의 방송과 활동도 시작하게되고, 나름대로의 지명도를 올리고, 성우로서도 좀 더 실력이 향상되는등, WUG!를 통해 많은 것을 성취해왔습니다. 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보면서 이들을 더욱 알고, 응원하며 이들에게 활기를 받을수있어 여태까지 즐거웠습니다.

파이널 라이브에 참가하고싶어도 참가하지못한 분도 계실덴데, 부디 6월에 나올 예정인 파이널라이브 BD를 한번이라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저는 애니 속편 극장판 Beyond the Bottom에서 아이쨩이 생각해본 나름대로의 WUG!다운 것에 대해 말하는 장면을 다시 떠올랐습니다.

 

"진지한 점, 솔직한 점, 열심인 점."

 

이 라이브는 그야말로 WUG!다운 끝맺음이였습니다.

 

아직도 저는 와그쨩이 성우유닛 WUG!으로서의 활동을 그만두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도, 해체되는 현실은 받아들였습니다. 허나, WUG!는 해체되어도 이들의 노래와 라이브 영상, 이들과 함께한 추억과 경험, 그리고 애니의 무대인 센다이는 아직 건재하는 만큼, 센다이를 잊지않는한, 성우유닛 WUG!의 흔적은 제 남은 인생 동안 평생 남을 겁니다.


모든것이 제로였던 상태부터 같이 시작해서 같이 웃고, 싸우고, 울고, 가르쳐주고, 도와주며 활동을 하며 성장해온 WUG!는 단순히 성우 유닛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앞으로도 WUG!의 존재와 이들이 저한데 가져다 준 것들, 그리고 이들에게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한데도 알리고싶습니다.
WUG!의 각멤버들도 이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고, 성우등으로서 활동을 계속할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도 변하지않을겁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7인으로 남아줘서 정말로 고마웠어. 너희들을 안 덕분에 나도 여러가지를 접하고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즐기고, 성장할수있었어.
여러가지 힘든일도 많았지만, 내가 여태까지 와그너로서 마지막까지 너희들을 응원할수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해체후에도 너희들이라면 잘 해낼거라고 믿어. 너희들 7인이 다른 모습으로 또 다시 모이는 날을 기다릴게. 

너희들의 모습을 봐온 나도 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힘낼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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